[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11월 1일부터 심야시간대(새벽 1시~오전 7시)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예를 들어 이용 고객이 새벽 4시에 200MB를 이용할 때 100MB만 차감하는 방식이며, 3G·LTE 전용 요금제 기본 제공량에 대해 적용된다. 다만 초과 데이터 통화료와 선물받은 데이터, 리필한 데이터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적용 요금제는 ▲전국민 ▲T끼리 ▲LTE요금제(커플,특수) ▲LTE골든에이지 ▲LTE손사랑 ▲LTE 소리사랑 ▲LTE맞춤형 ▲T끼리 맞춤형 ▲올인원34/44(커플,특수) ▲올인원 손사랑 ▲올인원 소리사랑 ▲맞춤형 요금제 ▲LTE 팅(12월 시행) ▲올인원 팅(12월 시행)이다.
SK텔레콤은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1월 중 VOD특화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Hoppin) 과 연계해 예약 다운로드 기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용 고객들은 예약 다운로드 설정을 통해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또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시간도 영화·방송 다운로드 등 데이터 소진량이 큰 작업은 심야 시간에, 인터넷 서핑·메일확인 등은 낮시간에 활성화되는 등 합리적인 데이터 사용 문화가 조성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심야시간 데이터 반값 할인'을 통해 낮시간에 집중돼 있던 트래픽이 심야시간대로 분산돼 망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는 사실상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 요금제 도입에 따라 현재 약 10%에 머물고 있는 심야시간대 네트워크 이용 점유율이 20~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일 데이터 사용량도 기존 대비 5~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조사에 따르면 9월 한달간 한번이라도 심야 시간대(새벽 1~7시)에 데이터 사용 이력이 있는 고객은 총 1305만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7.3MB에 달했다. 또 심야시간대 데이터 사용량이 500MB를 넘는 데이터 다량 사용자도 총 60만 명 수준이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심야 데이터 반값 할인'이 도입됨에 따라 LTE-A 도입으로 더욱 빨라진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활용과 더불어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ICT 산업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