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수영스타 쑨양(孫楊)이 무면허 운전으로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7일 해방망(解放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쑨양은 지난 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나 7일 동안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수영영웅이 하루아침에 영어의 몸으로 전락한 것이다.
쑨양은 오는 11일까지 수감복을 입고 5~6㎡의 좁은 방에서 한 끼에 8위안(약 1천400원)짜리 '콩밥'을 먹게 됐다.
쑨양은 구류소에 입소하면서 크게 후회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흘렸던 눈물에 못지않게 크게 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류소에 가기 전에도 '웨이보'(微博)를 통해 "평소 훈련에 바쁘다 보니 법률지식이 미약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유명세를 치르듯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중국 체육총국국은 이날 회의에서 쑨양에 대해 국가대표팀 자격 잠정 취소와 함께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구설에 오르거나 코치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승승장구하던 쑨양이 이번 사태를 넘기고 스타의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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