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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벼워진 생수병…145억원 다이어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6초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생수병이 가벼워진다. 무게가 준 생수병으로 연간 145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7일 제주개발공사, 풀무원 등 국내 주요 생수 제조사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연간 6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해 판매한 생수는 500㎖ 5억6000만개, 2ℓ 4억1000만개로 빈 병의 무게만 2만8000톤을 넘었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생수 제조사는 제주개발공사, 풀무원,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동원 F&B, 해태음료 등 6개 사다. 6개사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이른다. 6개 제조사는 3년 이내에 최적기준 혹은 권고기준까지 생수병의 경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제조사들은 앞으로 500㎖ 생수병(14.42g~16.2g), 2ℓ병(32.67g~36.75g)의 무게를 최대 30%까지 줄일 계획이다.


참여사 모두 최적기준까지 생수병 무게를 줄일 경우 연간 페트(PET)병 폐기량 7030톤, 제조원가와 폐기물 처리비용을 더한 사회적 비용 14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풀무원 샘물은 올해 4월 경량화를 추진해 500㎖ 병은 최적기준 이하로, 2ℓ 병은 권고기준 이하로 경량화해 연간 페트 사용량 460톤, 원가 8억7000만원을 줄였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생수병 경량화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다른 페트병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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