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 자유계약 자격선수(FA) 명단을 6일 공시했다.
전 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된 선수는 총 21명이다. 오승환을 비롯해 장원삼, 박한이(이상 삼성),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이상 두산), 이대형, 이병규(9번), 김일경, 권용관(이상 LG), 송지만(넥센), 강민호, 박기혁, 강영식(이상 롯데), 정근우, 박경완(이상 SK), 윤석민, 이용규(이상 KIA), 박정진, 한상훈, 이대수(이상 한화) 등이다.
구단별로는 LG가 4명으로 가장 많다. 삼성, 두산, 롯데, 한화는 3명, SK와 KIA는 각각 2명이다. 넥센은 1명으로 기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이 가운데 FA를 처음 취득한 선수는 13명이다. 특히 오승환, 장원삼 등 7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로 8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었다.
FA 자격선수들은 8일까지 KBO에 승인을 신청하면 원 소속구단과 10일부터 16일까지 협상을 가질 수 있다. 불발될 시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24일부터 2014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1월 15일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에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프로야구 FA의 자격 기준은 고교나 2년제 대학 졸업 선수는 9시즌,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는 8시즌이다. 단 타자는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 수의 2/3 이상을 출전해야 하고, 투수는 규정투구 횟수의 2/3 이상을 던져야 한다. KBO는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1시즌으로 간주한다. 단 2006년 입단한 선수부터는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년 수를 산출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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