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13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3만858대로 연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두달을 남기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41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전달에 비해서는 17.8% 늘었다. 이 같은 월별 판매량은 올해 들어 최고수준인 지난 7월 1만4953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누적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9% 늘어난 13만239대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간 팔린 전체 수입차가 13만858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두달을 남기고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간 수입차 판매는 2009년 6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듬해 9만562대, 2011년 1만5037대 등 최근 3년간 해마다 10% 이상 늘고 있다.
지난달 브랜드별 실적을 보면 전달 폴크스바겐에 1위 자리를 내줬던 BMW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BMW가 2939대를 팔아 점유율 20.76%, 폴크스바겐이 2890대로 20.4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5시리즈의 신형 라인업 등이 본격적으로 인도된 데 따른 결과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가 각각 2238대, 1803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2.0 TDI블루모션으로 736대가 팔렸다. 같은 브랜드 파사트 2.0 TDI가 588대로 2위, BMW의 520d가 555대로 3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모델에는 벤츠ㆍ아우디 등 전부 독일 브랜드가 차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확보한데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10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전달에 비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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