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 BMW가 지난달 판매실적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주력 차종인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 최근 새로 출시되면서 기존 모델이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9월 신규등록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1916대가 판매됐다. 8월에 비해서는 43.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줄어든 것으로, 올해 들어 매달 300~400대씩 판매해 오던 추이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브랜드별 실적에서는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BMW가 1위 자리를 내준 건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1년 2월 이후에도 BMW는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등록대수 상위 10개 모델에서도 BMW는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에서는 BMW가 2만5088대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의 판매가 주춤한 건 지난달 말 새로 내놓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때문으로 풀이된다. 5시리즈는 BMW코리아의 주력 라인업으로 디젤모델인 520d는 출시 후 줄곧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달 말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들여온 탓에 8월 중순 이후 기존 구형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아 일시적으로 등록대수가 줄었다고 BMW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2668대로 전달에 비해 9.4%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 늘었으나 이 같은 증가폭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까지 누적 대수로는 12만60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2457대, 2430대로 1ㆍ2위를 기록했으며 BMWㆍ아우디ㆍ포드ㆍ미니ㆍ도요타 등이 뒤를 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은 추석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전달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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