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201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팔자' 우위를 나타내며 기관과 함께 지수 하락에 힘을 실었다. 기관이 집중적으로 내다 판 전기전자(IT), 기계 업종 등의 낙폭이 컸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56%) 내린 2013.9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48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4803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전일 유럽증시는 HSBC은행 등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Stoxx600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 등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된 점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낮으므로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2027.62로 상승 출발했으나 제한적인 상승에 머문채 보합권 공방을 이어가다 장 중 외국인이 '팔자' 전환하면서 기관과 함께 매도 공세를 펼치자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이날 198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5억원, 1410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2627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 음식료품, 의약품, 기계, 통신업 등이 1% 내외의 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가스업 정도 만이 0.17% 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1.51%) 등 IT주들을 비롯해 현대차(-1.41%), 기아차,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1.50%), 포스코, 신한지주, NAVER, 한국전력 등은 1%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4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99종목이 내렸다. 85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2거래일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4.91포인트(0.92%) 내린 528.7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0원 하락한 106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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