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30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개척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에어부산이 오는 2018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중장거리 국제선 개척에 나선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018년 A330기를 도입해 하와이·호주·싱가포르 등을 취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중형기를 도입하면 국내 LCC로는 최초로 장거리 노선에 발을 들이게 된다.
에어부산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적 LCC들은 B737기종을 주력으로 6시간 이내의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2018년 이후 중단거리 노선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기를 도입키로 했다.
A330기는 항속거리(만석시) 9600~1만3900km로 1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부산에서 시애틀 등 미국 서부까지 운항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발 중장거리 국제선을 취항하게 되면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 지역민들이 서울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부산 등 경남 지역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더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가 낮은 요금을 받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항공기 가동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에어부산이 어느 정도까지 항공기를 돌릴 수 있을지가 수익을 내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금호아시아나그룹내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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