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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덜 여문 박주영, 1월까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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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덜 여문 박주영, 1월까진 지켜봐야~"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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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표팀에 와서 제 몫을 못한다면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아스날)과의 여전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태극마크 부여에 대한 확답을 망설였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의 친선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7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 이후 3개월여 만에 재 승선했으나 관심을 모은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어느 때보다 발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박주영은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 컵) 4라운드에 후반 교체 투입돼 모처럼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3월 7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후 무려 1년 7개월여 만의 아스날 공식 경기 출전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박주영이 최근 팀 훈련을 잘 소화해 기회를 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 "덜 여문 박주영, 1월까진 지켜봐야~" 축구 A대표팀 재발탁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박주영(왼쪽)[사진=정재훈 기자]


다만 꾸준한 활약을 대표팀 발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홍 감독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여러 모로 명분이 부족하다. "박주영은 누구보다 국가대표 경험이 많다. 팀에 합류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기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온적인 태도에도 박주영의 홍명보호(號) 입성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덜 여문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불안한 입지를 개선한다면 태극마크 획득은 시간문제란 분석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역량은 오랜 기간 생활을 해봐서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대표팀에 뽑히더라도 잘못됐을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아직 1월 이적시장이 남아있는 만큼 그 때까지는 좀 더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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