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200>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제주도 명물 중 하나가 '올레길'이다. 가을녘 오름과 언덕마다 수놓은 갈대들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는 올레객이 가득하다. 제주 여행 계획은 숙박을 얼마나 잘 정하느냐에 따라 그 즐거움이 크게 달라진다.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무려 간판만 단 곳이 400여 곳. 콘셉트와 테마도 다양하다.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 무료로 묵을 수 있는 곳이 있고, 반려견과 함께 묵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오름투어나 바비큐파티를 여는 곳도 많다. 그러나 제주의 400곳이나 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내가 원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주 게스트하우스 200'(꿈의지도 출간)을 만나면 스타일별, 테마별 게스트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주 올레와 한라산 픽업 서비스·조식이 맛있는 집·바비큐파티가 유명한 곳·가장 싼 곳·바다 전망 좋은 곳·혼자 가면 더 좋은 곳·커플이 묵기 좋은 곳·가족이 묵기 좋은 곳·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은 곳 등 테마별 최고의 게스트하우스를 콕 찍어 안내해 준다.
이제 제주에서 얼마나 게스트하우스를 잘 잡느냐는 문제는 여행의 색다른 테마가 됐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함께 걸을만한 낯선 여행자를 만나기도 하고, 여행의 정보를 나누는 ‘여행자의 집’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제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200'은 저자가 일일이 발품을 팔아 취재한 심층적인 정보를 통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여행자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게스트하우스의 위치와 가격, 이용료, 교통 등의 정보는 기본이다. 일례로 교통의 경우 버스 여행자를 위한 버스노선과 승하차 지점까지 상세하게 일러준다. 또 체크리스트를 통해 객실의 형태와 규모, 식사, 규칙, 편의시설, 운영 프로그램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여행자를 대신해서 꼼꼼하게 점검해준다.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한눈에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비교하며 자신이 원하는 숙소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주인장 인터뷰와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여행지와 식사 등의 정보도 별도로 제공한다.
제주 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라면 숙소와 함께 어디를 어떻게 여행할 지에 대한 스케줄과 동선 짜기가 고민스러울 수 있다. 특히 버스를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제주 게스트하우스 200'을 보면 고민이 쉽게 풀린다.
제주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눈 지도에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지를 함께 표기해 자신의 여행 동선에 맞게 숙소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그 반대로 숙소를 기준으로 여행 스케줄을 짤 수 있어 길바닥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없게 해준다. 제주 올레 도보여행자를 위해서는 제주 올레 전 구간에 대한 가이드도 별도로 소개했다. 또 버스여행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꼭 가봐야 할 제주 최강 여행지 48곳도 알려준다.
저자 신영철은 느린 여행을 주창하는 이다. ‘걷는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존재 이유를 여행에서 찾을 정도로 여행광이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10년째 느리고 게으른 생활을 하며 각종 매체에 여행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추억을 위해 시작한 블로그 '그래도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2008년부터 4년간 네이버 여행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되었다. 닉네임인‘느림보’로 더욱 유명하다. 저서로는 '느림보여행',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 123',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등이 있다.
<신영철 지음/꿈의지도 출간/값 1만6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화제의 신간]"제주 올레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색다른 테마"](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3110410061293639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