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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금속 투자 저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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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금속 투자로 몰리고 있다. 특히 중국 성장곡선과 방향이 같은 철광석, 구리 투자가 인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 수입양은 9월 말 현재 7460만t으로 사상 최대다. 수입양이 늘면서 지난 5월 저점을 찍었던 철광석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은 t당 131달러선의 시세를 형성중이다. 구리 수입도 최근 몇 달 동안 증가세가 나타나 가격이 6월 저점 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철광석과 구리의 수요, 가격 곡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 경제의 저성장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이 하반기 들어 반등하는 성장률을 확인하고 중국에 대한 생각을 고쳐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이 예상 보다 높은 7.8%를 기록하고 제조업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금속 투자가 활기를 회복한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는 시간이 갈수록 철광석과 구리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 산업금속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46%에서 2017년에는 52%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예 금속 생산 기업의 주식을 사는 쪽으로 중국경제와 금속가격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호주 철광석 업체 포티스큐 메털스 주가는 6월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라 17개월만에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포티스큐의 철광석 운반선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데, 약 50개 중국 현지 철강업체에 원석을 공급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속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철강과 구리가 많이 필요한 지하철, 전력회사, 정유시설 등 인프라 투자를 앞으로도 활발히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호주 소재 파라다이스투자운용의 매트 리오단 매니저는 최근 철광석 투자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관련 기업들의 주식 매입을 늘렸다. 그는 "모두가 철광석 가격의 강세 지속에 놀라워하고 있다"면서 "강세가 더 오래 이어질수록 갑작스런 가격 급락세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자문사 말콤기센 앤 어소시에이트의 말콤기센 대표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7~8%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면서 "이에 따라 구리 수요는 향후 2~3년 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 증권은 철광석 가격이 올해 4분기 t당 150~16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호주의 신생 광산기업들이 수 개월 내로 철광석 채굴을 시작하고 인도의 수출산업 규제 완화로 금속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반적인 공급 증가는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해상수송을 통한 철광석 공급량이 수요량을 6700만t 가량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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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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