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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행진에도 꾸준히 돈 맡기는 펀드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행진이 일어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꾸준히 돈을 맡기는 펀드가 있다. 1조원대의 공룡펀드나 가치주 펀드가 아니다. 틈새시장과 향후 성장성을 내다 본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0일 최장 기간 펀드에서 돈이 나가는 동안 삼성자산운용 '대한민국 신수종산업 펀드'에는 111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우리나라 대표 신수종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2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 등 차세대 신수종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삼성그룹과 현대ㆍ기아차 그룹, LG그룹,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국내 산업을 주도할 신수종 산업 육성 계획이 진행되면서 '안정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쫓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데다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심이 고조됐다. 실제로 2010년 설정된 이 펀드는 성과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이후 7.07%, 1년 10.04%, 설정이후 25.3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병철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 본부장은 "이 펀드는 삼성SDI,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차세대 성장 산업 중에 시장 지배력이 확고한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이 2011년에 출시한 'KB미국소형성장주펀드'도 소리없이 강하다. 성장가능성이 큰 미국의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초이후 32.25%의 수익률과 설정이후 50.59%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소 생소한 펀드다.


김대영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팀장은 "펀드 설정 이후 21개의 투자 기업들이 피인수 발표되면서 인수합병에 따른 프리미엄으로 펀드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며 "미국 성장주 시장은 향후에도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해외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면서 신상품을 출시한 곳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유럽경기회복수혜 목표전환형 펀드'를 최근 내놓았다. 경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한 유럽의 경기 부양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유럽지역 전체 주가지수 추종 ETF에 약 60%, 독일ㆍ영국 등 개별 국가 ETF에 약 20% , 유럽 경기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 등에 약 20% 내외로 투자가 이뤄진다.


함정운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잦은 포트폴리오 교체보다는 시장 조정과 변동성이 발생하는 구간에서 전술적으로 편입비중을 재조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한다"며 "유럽지역 자산군들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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