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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기관 평가에서 광주시 광산구 ‘약진’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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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대상특별상·생산성 대상 광주 유일 석권,해외 초청 받아 정책 소개도"


중앙정부·기관 평가에서 광주시 광산구 ‘약진’ 눈에 띄네 민형배 광주시 광산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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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최근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정부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해외로도 정책을 전파하고 있다.

광산구는 ‘2013 도시대상 특별상’에 이어 ‘제3회 생산성 대상’을 수상했다. 관가에서 ‘빅2’로 부르는 상을 모두 거머쥔 사례는 광주에서 광산구가 유일하다.


광산구는 지난달 10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3 도시대상 특별상(대한국토도시계획 학회장상)을 수상했다. 광산구가 운영한 ‘생생도시 아카데미’의 성과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기존 주민참여가 구정 ‘평가’ 등에 머무르던 관행에서 벗어나,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주민이 구정의 기획-집행-평가 등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다. 도시 계획은 공무원과 전문가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깨고, 주민들이 자기 지역을 탐구하고 마을 자원을 직접 발굴해 이를 도시계획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에는 제3회 생산성 대상 일반행정 분야 ‘으뜸행정상’을 수상했다. 광산구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한 ‘GIS행정지도’를 활용해 행정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GIS행정지도는 교통, 재해, 범죄 등 각종 생활 데이터를 지도에 표시해 여러 현안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GIS행정지도는 정책 집행의 경중과 선후를 판단하는데 유용하며, 행정 수요를 과학적으로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광산구는 GIS행정지도를 이용해 광주시에 노선 증편을 건의했고, 재난발생지도를 제작해 상황별 재해예측에 활용하고 있다. 또 범죄지도를 작성해 CCTV 우선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노인복지관 프로그램 재구성, 신도심 불법 주정차 해소 대안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광산구 GIS행정지도는 국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국 10여 개 기초단체장이 참석한 목민관클럽을 시작으로 통계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국 지자체와 중앙정부·기관 고위 인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사례도 10여 차례에 달한다. 안전행정부와 통계청은 광산구의 ‘GIS행정지도’ 정책을 ‘지방정부 3.0’ 선도과제와 ‘지방통계활성화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했다.


이와 함께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지난달 8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엔지오 이노베이션 서미트(이하 ‘ANIS’)에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참석해 사례 발표를 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개한 것.


행정 전문가들은 민선 5기 광산구가 여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비결을 ‘자치’에서 찾고 있다. 관이 주도한 일방적인 행정보다 주민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때 성과와 실효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최근의 성과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주민이 대안을 만들고 행정이 뒷받침하면 훨씬 큰 성과를 낸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보다 살기 좋은 광산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업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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