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소재부품 '4대 강국' 도약 목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외 700여개 소재부품 기업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정보 교류의 장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2013 글로벌 소재부품 산업대전'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국내 소재부품 산업 관련 최대 규모의 행사다.

소재부품 산업은 지난 2001년 '부품소재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부품소재특별법)'을 제정ㆍ시행한 이후 올해까지 정부의 연구ㆍ개발(R&D) 예산 3조7000억원이 투입된 분야다. 당시만 해도 우리 소재부품 산업은 전 세계 10위권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5대 강국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전 산업 수출(5479억달러)의 46%(2534억달러)를 차지하며, 무역흑자액은 909억달러로 전 산업(283억달러)의 3.2배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핵심 소재부품의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고, 중국 등 후발국의 거센 추격 속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소재부품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세우고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다. 2020년 소재부품 수출을 현재의 3배인 6500억달러까지 늘리고, 무역흑자 역시 250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 산업 대비 수출 비중도 5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창조경제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동반성장 노력, 대학ㆍ연구기관의 창의적 연구개발 노력이 중요하다"며 "세계 시장 선도, 기술 자립 제고, 융합형 연구개발이라는 3대 R&D 전략을 세워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으로 제3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2013~2016)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은 우리 소재부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영태 엘에스엠트론 상무(은탑산업훈장), 조용균 SK이노베이션 수석 연구원(산업포장), 엄영하 스템코 상무(산업포장) 등 유공자 37명에 대해 훈ㆍ포장 등 정부 포상 및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