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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역사왜곡 논란 불식 '성장통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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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역사왜곡 논란 불식 '성장통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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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역사왜곡 논란을 불식시키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밤 방송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전국시청률 13.6%를 기록했다. 이는 첫 회 시청률 11.1%보다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방송 2회 만에 안정적으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기황후'는 방송을 앞두고 여러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역사 왜곡 등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던 것.

'기황후'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당초 배우 주진모가 맡아 연기하기로 한 충혜왕 캐릭터 때문이었다.


충혜왕은 역사적으로 방탕한 생활과 패륜을 저지른 것으로 기록돼 있어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상황. 이에 '기황후'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지자 충혜왕을 가상 왕인 왕유로 변경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기황후'는 이런 악재들을 딛고 월화극 1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같은 결과 뒤에는 하지원을 비롯해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이문식, 김영호, 정웅인, 권오중, 김정현, 진이한 등 실력파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제작진의 노력이 단단히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기황후' 제작진은 방송 전 '이 드라마는 고려 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자막으로 역사왜곡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한희 PD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실존 인물과 사건이 등장한다. 역사적 기록에 근거한 것들이다. 이런 부분들은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하지만, 핵심적인 이야기는 거의 다 창작이다"며 "주진모의 배역이 바뀌기 전에도 그 인물의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직접 해명했다.


대본을 집필한 장영철 작가 역시 "하지원이 연기하는 기승냥이라는 인물의 이름도 우리가 창작한 것이다. 기황후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하려고 했는데, 사료가 적어서 처음부터 가상 역사라는 걸 공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드라마의 70% 이상은 허구의 인물들이다. 요즘 역사 문제가 민감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려의 왕도 가상의 인물로 대체한 것이다. 우리는 귀를 크게 열고 들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완성도 있는 대본과 높은 퀄리티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황후' 측은 다양한 통로와 방법을 통해 대중들에게 역사왜곡이 아님을 알려왔다. 이 같은 노력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극 초반, 역사왜곡 논란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견뎌낸 '기황후'가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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