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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정무위, 청와대 '서별관 회의'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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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국회 정무위원회의 29일 국정감사는 동양사태 '밀실 회의'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민주당은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또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그리고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청와대 서쪽 별관에서 최소 3차례 회의를 갖고 동양 사태를 논의한 사실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동양그룹 사태가 터지기 전후 청와대 서별관회의는 9월15일, 9월22일, 10월6일 세 차례 열렸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9월1일 회의에는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동양사태를 논의한만큼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한 서별관 회의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9월22일 회의에서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9월30일, 10월1일에 법정관리 신청을 할 것을 미리 알았던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에게 "9월1일 서별관회의에서 오리온그룹의 주식담보 제공이 성립되면 동양에 대한 자금지원에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는데, 오리온이 예상과 달리 전격적으로 담보 제공을 안한다고 선언하면서 산은을 통한 지원 검토 방안이 무산된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에 홍 회장은 "당시 회의에서 동양 지원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 산업은행의 주거래회사는 동양시멘트인 만큼 계열사 부채상환에 자금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거절했다"고 반박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홍 회장이 산은 취임 후 고교 선후배 사이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만난 적이 있는지, 동양시멘트 자금지원 요청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취임 후) 현 회장이 은행에 9월4일 예방해 30분 면담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를 지원해달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CP발행이 문제된 회사와 거래할 수 없어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서별관 회의에 대해선 "산은 지원방안 검토 여부를 요청받은 것은 있다. (오리온이 담보 제공시 지원 검토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으나 "산은의 주거래 회사가 동양시멘트인데 타계열사 부채상환 목적일 가능성이 있을 때는 할 수 없다고 그 자리에서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공격과 달리 새누리당 의원들은 '서별관 회의' 의혹을 차단하기도 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서별관회의에서 '(동양에) 자금이 투입되면 회생할 기회를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는데 그런 질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서별관회동에 대해 "5만명 정도의 피해가 예상되면 당연히 (금융수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야 하고 법적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해 줘야 한다"고 민주당의 청와대 '밀실 논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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