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보잉은 향후 20년간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 시장에 총 1360대의 항공기가 신규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항공시장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부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2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지역은 경제성장에 따른 항공시장(민항기)의 확대로 향후 20년간 1360대(28억달러)의 항공기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비용항공(LCC)시장도 현재(2012년)보다 약 3%포인트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시장의 중심이 아시아지역으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이에 따라 연료효율성을 높인 신규 기재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종이나 정비함에 있어서도 각 기종별 호환성을 높여 항공사들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조셉 오지멕 737맥스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100~200석 규모 737 MAX7, MAX8, MAX9항공기는 조종석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기술을 가미한 항공기로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효율성을 13% 높였다"며 "LCC 등 근거리 항공시장에 대체 기제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잉은 연료효율성이 높은 중장거리용 항공기로 787-8,9,10기를 소개했다. 787은 에어버스사의 330시리즈의 대항마로 300~330석이 설치된다. 777X는 보잉사의 스테디셀러 모델인 777을 계승한 항공기로 경쟁 모델인 A350보다기 내가 넓은 것이 특징적이다. 마지막으로 450~500석 사이 규모 모델로 747-8기를 통해 대형 항공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게 오지멕 부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 7월 발생한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당시 기체결함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중으로 보잉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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