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김광석(55) 작가가 사진에 입문한지 25년 만에 제12회 국립공원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월출산 양암봉 너머로 옅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첩첩이 겹쳐진 능선 사이로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이 순간이 대상의 영예를 안긴 ‘월출의 아침’이다. <사진>
김 작가는 전남 해남 산이면에서 출생,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목포혜성경리학원을 운영하던 25년 전 우연히 마련한 수동카메라 니콘 FM2로 사진에 입문, 그동안 그저 취미로 카메라에 모든 풍상을 담아 왔다.
사진은 빛이 생명이듯 월출산의 새벽녘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김 작가는 새벽 2시면 목포를 출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날씨가 좋은날, 겨울엔 정상에 많은 눈이 내리면 어김없이 월출산에 오른다.
김 작가는 “월출산을 오르기 전날 반드시 기상청 홈페이지를 참고해 안개가 낄 확률을 습도표를 보고 계산하면서 멋진 월출산 새벽 밑그림을 그리며 올랐다”며 “올봄에만 월출산을 30여 차례 오른 끝에 이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아주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어 월출산 사진 촬영 포인트를 “바람폭포 상단부 광암터 앞 바위에서 철쭉을 배경으로 한 사자봉과 구름다리의 모습, 통천문 삼거리 쪽에서 바라본 월출산의 능선, 천황봉의 동쪽 여명의 월출 능선, 구정봉을 배경으로 한 천황봉의 일출, 장군봉 안부에서 철쭉을 배경으로 한 사자봉과 구름다리의 위용”이라고 꼽았다.
김 작가는 2012년 제11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우수상, 2012년 제6회 농어촌 경관사진 공모전 우수상, 2008년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 기원 제1회 사진대전 은상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바 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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