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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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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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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MBC '기황후'가 본격 첫 방송을 앞두고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은 '기황후'가 과연 침체에 빠진 MBC 사극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한희 PD는 물론, 장영철 정경순 두 작가와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등 주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이다.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고려의 여인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대원제국의 제1황후에 등극해 무려 37년간 지배한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연출을 맡은 한희 PD는 "장영철 정경순 작가님이 오랫동안 준비하신 기획이다.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에서 황후 자리에까지 오른 뒤 수십년간 통치한 고려의 한 여인을 조망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 되살릴 수 있을까?

'기황후'는 이미 방송 전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기황후와 충혜 순제 등의 인물들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하지 않은 인물로 그려지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것. 특히 이중 충혜(주진모 분)에 대한 잡음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캐릭터를 바꾸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날 '기황후'의 두 작가는 "기황후에 대한 사료가 부족해 팩션으로 구성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경순 작가는 "기황후에 대한 사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기승냥이라는 이름조차 지어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역사적 인물을 따온 부분도 있지만, 허구의 인물을 섞었기 때문에 팩션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며 "방송 화면에도 자막으로 밝힐 예정이다.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팩션으로 가기로 정했었다.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배우들 역시 역사 왜곡 논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진모는 "논란을 알고 있지만, 사실 촬영에 열중하다보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고, 백진희는 "기사나 댓글을 보고 걱정 많이 했다. 드라마와 역사를 비교하면서 그 차이점을 재밌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또 지창욱은 "솔직히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된다. 하지만 그 안의 인물들의 관계가 감정들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 되살릴 수 있을까?

'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 되살릴 수 있을까?


히지만 논란을 중심으로 한 뜨거운 관심은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잠시나마 멀어졌다. 영상은 기황후로 분한 하지원의 화려한 모습과 하지원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그리고 원나라를 배경으로 한 만큼 거대한 스케일 등이 화면을 수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상을 통해 공개된 고려 왕 왕유(주진모 분)와 타환(지창욱 분), 그리고 기승냥(하지원 분)과의 러브라인은 기대감을 높였다.


야심차게 기획했던 최초의 일일사극 드라마 '구암 허준'과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일대기를 통해 감동을 전하려 했던 '불의 여신 정이'까지 시청률 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MBC가 과연 이번 '기황후'를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일단,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는 합격이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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