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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노년유니온 준비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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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노년유니온 준비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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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더불어락노인복지관서 500여 명 참석”
“노인복지 확충하고, 청년과 연대해 세대 간 상생 도모할 것”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지역 노년유니온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24일 열려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그간 정부로부터 정책 변화를 기다려야만 했던 노인들이 자기 운명과 사회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겠다고 선언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출범식이 열린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에 모인 500여 어르신들의 표정은 밝았다. ‘우리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걸 보여주자’는 결의가 배어있었다. ‘자주적 노인! 세상의 중심에 서다’ 등 형형색색 만장에 적힌 글귀들이 어르신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 출범식에 함께 한 기관·단체장 역시 축하의 덕담을 넘은 깊은 신뢰를 보냈다.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은 스스로 북카페와 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치공동체를 구현한 성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오르게 됐다. 이런 어르신들의 중심이 되어 설립하는 노년유니온의 미래를 낙관하기 때문이다.


◆‘노인 목소리’ 대변하고 전달할 구체적 조직 마련


노년유니온은 노인일자리와 노인복지 확충, 노인 권익보호 등 당면한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2013년 4월 전국단위노조 설립 신고를 마쳤다. 이날 출범한 준비위원회는 노년유니온 광주지역본부를 결성하기 위한 첫 단추이다.


노년유니온의 탄생 배경은 현재 우리 사회 노인들이 처한 상황에 있다. 젊어서 가족 부양을 위해 헌신했지만, 지금은 가족과 사회에서 충분한 노후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 증가와 낮은 출산율 등으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했지만, 별다른 노인 대책이 없는 것도 노년유니온 결성의 중요한 이유다.


노년유니온은 노동조합이다. 단체교섭권과 같은 노동3권도 행사할 수 있다. 노년유니온은 세대별 노동조합으로서 ▲노후소득 보장 ▲노인일자리 확충 ▲의료보장 같은 노인복지 기반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거철만 되면 대접해주는 듯하다가 당선 후에는 노인관련 공약을 수정하거나 뒷전으로 미루는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인문제 해결은 후대를 위한 것…세대통합 이루는 공조직 될 것”


노년유니온은 세대간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세대 간 연대’로 불식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인택 노년유니온 광주지역본부 추진준비위원장(남·73)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제대로 된 노인복지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결국 후대를 위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세대 간 갈등을 예방하고 노인과 청년의 복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청년실업, 등록금 문제, 최저임금 등 젊은이들의 현안 해결을 위해 청년유니온과 연대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청년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이 노년유니온의 확고한 입장.


노년유니온 광주지역본부 준비위원회는 출범식을 기점으로 각 구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경로당 등 관련 시설에 노년유니온을 소개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한편, 조직 체계 구성을 완료해 내년에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더불어락 어르신들이 광산구의 어르신에서 대한민국의 어르신으로 우뚝 선 날이다”며 “노년유니온을 통해 어르신들의 역량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인택 위원장 인터뷰] “청년 세대와 함께 사는 노년유니온이 될 것”


광주지역 노년유니온 준비위원회 출범

▲노년유니온을 결성한 배경은?


광주전남의 노인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다. 전남은 노인인구가 전체의 21%를 넘어 초고령화 현상이 왔다. 폭증할 노인 문제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노인)가 우리의 짐을 짊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 중립적이고 세대 통합적인 운영으로 국가발전과 노인복지를 함께 이루는 기틀을 만들 것이다.


▲ 세대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년유니온과는 연대와 협동을 통해 모든 세대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청년은 자연스럽게 노인인구로 편입하는 ‘젊은 노인’이다. 그래서 노인문제 해결은 젊은이와 노인의 공통 과제다. 때문에 세대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청년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실업, 최저임금, 대학 등록금 같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노년유니온은 후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청년 세대와 함께 모색해 실천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노동조합 형태로 출범하는 것은 단체교섭권을 얻어오기 위한 방편이다. 노인들이 참여하는 사업장의 최저임금, 근로기준법 준수 등 노인복지를 향상하고, 노인 인권을 신장할 수 있는 제도개선과 법률 재개정을 추진하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노인들은 복지의 대상자로만 생각됐다. 앞으로는 국가에만 전적으로 기댈 것이 아니라 국가가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자주적인 노인으로 거듭 날 것이다. 더불어, 노인만을 생각하지 않고 청년세대를 포함한 국가 전체를 바라보면서 공동체의 공통 현안을 해결하는 조직이 되도록 힘쓰겠다.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조언 주시기 바란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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