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한국거래소 주요 임원의 지역 편중 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거래소 본부장급 이상 주요 보직자 및 사외이사 42명의 출신지역을 살펴본 결과 영남 출신이 20명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호남출신은 4명인 9.5%에 그쳤고, 그 밖에 수도권은 11명(26.2%), 강원 충청 7명(16.7%)으로 나타났다.
또 강 의원은 거래소의 낙하산 인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거래소의 본부장급 이상 주요 보직자 7명 중 5명이 정부기관 출신이고, 4명이 '모피아 출신'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재경부 세제실장과 중부지방 국세청장을 거쳤고, 지난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 밖에 김성배 상임감사는 재경부 관세심의관과 외환제도과장을 지냈고,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은 재경부 조세정책국장을, 이호철 경영지원본부장은 재경부 정책조정총괄과장과 산업경제과장을 지냈다.
강 의원은 "평균연봉이 1억원이 넘는 신의 직장인 거래소의 인사가 보은인사, 모피아 낙하산인사, 지역편중 인사로 얼룩져 있다"며 "지금의 기형적 인사형태는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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