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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팔고도 영업익 줄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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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누계 영업익 6.3조…전년比 4.9%↓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작년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팔고도 영업이익은 되레 줄어드는 실적을 거뒀다. 이마저도 내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한 결과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3분기 누계 매출 66조3699억원, 누계 영업이익 6조28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판매대수 증가, 연결법인(케피코) 증가 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누계 영업이익률 역시 9.6%로 전년 동기(10.7%) 대비 1.1% 감소하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내수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국내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350만2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 부진,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47만8718대에 그쳤으나,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84만5611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17만5693대를 합한 총 302만1304대를 판매해 11.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누계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중국법인 등 관계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3.6%, 4.2% 감소한 8조7539억원, 6조8637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해외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여기에 국내공장 생산 정상화 및 판매 회복이 더해지면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미국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안정적인 품질에 기반한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A/S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추진해 온 ‘모던 프리미엄’을 지속 강화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함께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0조8194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0%, 1.7% 늘어난 규모다. 지난 2분기 두 자릿수를 회복했던 분기 영업이익률은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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