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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그린 주변을 "개구리 머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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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그린 주변을 "개구리 머리털?" 한 골퍼가 그린 에지에서 칩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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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머리털이 뭐야?"

지난주 미국에서 방영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TV중계를 보다가 골프해설자가 공이 그린 주위에 떨어지자 '프로그 헤어(frog hai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를 보던 교민에게 뜻을 묻자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대로 해석하면 '개구리 머리털'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말하는 프린지(fringe)나 에지(edge)의 별칭(the short grass that borders the edge of the putting green)이다.


즉 페어웨이보다는 짧고, 그린보다는 긴 그린 주변의 잔디다. 골프TV의 방송 초기에 지미 다마렛이라는 골프해설자가 처음 사용해 골퍼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슬랭으로 자주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필자가 어원을 조사해 봤지만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개구리 머리는 털이 없이 밋밋한데 여기에 솜털이 났다면 어떨까. 아마 잘 정리된 초등학생(개구리)의 짧은 머리 모양과 비슷할 것이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거라 짐작된다.

그린 주위를 칭하는 용어는 매우 다양한데 그린 주위 '가장자리'라는 뜻으로 자주 쓰는 '에지(edge)'는 '길, 변두리, 가, 가장자리'라는 의미다. 그린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컵, 그린, 연못, 벙커 등 홀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구획을 결정짓는 경계선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네 공이 컵 가장자리에 멈췄어(Your ball stopped at the edge of the cup)"와 같이 말한다.


이외에 '칼라(collar)'도 많이 쓰는데 양복의 깃처럼 그린을 둘러싼 구역이다. '서라운드(surround)'라고 하기도 한다. '에이프런(apron)'도 있다. 역시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 직접 연결되는 잘 정리된 부분을 말한다(The apron is a low cut grassy area around the green). 다시 말해 벙커나 연못, 러프 사이를 피해 앞치마처럼 잔디가 짧게 깎여 그린에 연결되는 길이다.


퍼팅 그린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당연히 그린에서처럼 공을 마크한 뒤에 집어 올려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는 칩 샷을 하거나, 또는 퍼터를 사용해 퍼팅으로 홀을 공략하기도 한다. 상황을 잘 판단해서 골프채를 선택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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