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독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독일 외국인등록센터(AZR)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독일내 체류 외국인 수는 720만명을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28만2800명 늘어 4.1%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993년 이래 최고치며, 2011년 2.1%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외국인 중 독일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은 지난해 11만4900명이었다. 그러나 39만4900명의 외국인이 더 입국했고, 2800명의 외국인 자녀가 출생했다.
독일 정부가 지난 2011년 5월1일 외국인 취업 규제를 완화한 이후 외국인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국적별로는 터키인이 1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폴란드인과 이탈리아인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출신자의 숫자가 2011년에 비해 각각 28.8%와 26.5% 급증했다.
또 지난 2004년 EU 회원국이 된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서 온 외국인 증가율도 15.5%로 높았다. 이 중 폴란드인은 13.6%, 헝가리인은 29.8% 늘었다.
이 밖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여파로 스페인인과 그리스인도 각각 9.1%와 5.1% 증가했다.
외국인 중 80%가 유럽에서 왔지만, 비유럽권 출신으로는 시리아인, 중국인, 인도인, 러시아인이 많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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