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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4관왕' 박태환 "팀원들 격려가 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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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4관왕' 박태환 "팀원들 격려가 우승 원동력" 박태환[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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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팀원들과 함께 일군 우승이라 더욱 값진 금메달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 4관왕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태환은 22일 인천광역시 문학경기장 내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24초63만에 결승선을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 자유형 200m에 이은 대회 네 번째 정상이다.

특유 폭발적인 스퍼트로 일궈낸 대역전극이 돋보였다. 박태환은 4명이 자유형으로 200m씩 실력을 겨룬 이날 경기에 마지막 주자로 나와 역영을 펼쳤다. 결승 2조 8레인에 자리한 인천선발팀은 600m 구간까지 선두에 5초 이상 뒤진 5위에 머물러 메달권 진입이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바통을 넘겨받은 박태환은 불리한 위치조건에도 굴하지 않았다. 반환점인 100m를 지나면서 4위 부산선발을 따돌린 뒤 특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권을 연달아 추격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사투를 벌인 경기선발(7분25초10)과 전남선발(7분25초29)은 아쉬움 속에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경기 뒤 "아직도 떨린다"고 말문을 연 박태환은 "앞선 주자들이 기록차이를 줄여줘 운 좋게 역전할 수 있었다"며 "부담이 많았지만 동료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우승이 가능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팀원들과 나누려는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태환은 "불리한 레인에서 경쟁을 펼쳐 힘든 경기였지만 동료들이 용기를 북돋아줘서 잘할 수 있었다"면서 "터치패드를 찍고 1위를 확인한 뒤 정말 흥분돼 더 크게 환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영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전 금메달보다 훨씬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재차 공을 돌렸다.


박태환은 24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해 마지막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우승은 2007·2008년에 이은 세 번째 대회 5관왕으로 직결된다. 그는 "혼계영 우승 확률은 절반도 안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금메달이면 더욱 좋겠지만 동료들이 입상권에 진입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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