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KT는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 혐의로 고발돼 22일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갑작스런 압수수색 소식에 KT 관계자들은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압수수색을 당한 서초사옥도 침묵에 휩싸였다. KT 서초사옥 직원은 "너무나 조심스럽다"며 "모두 다 앞으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 오전 KT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본사 사옥과 관계사 사무실, 임직원 자택 등 모두 16곳에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 중이다.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달 초 재차 고발장을 제출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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