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터윌리거 교수, RFA와 인터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지난달 초 북한을 찾은 조지프 터윌리거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방북단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이에 북핵 문제 등 정치적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터윌리거 교수가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먼 일행이 북한 핵문제를 거론하자 김 제1위원장이 난처함을 표했다는 설에 대해 "누구도 정치 문제를 얘기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터윌리거 교수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이 로드먼 방북단에게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와 관련해 '그(케네스 배)가 범법 행위를 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다. 터윌리거 교수는 배씨에 대한 말은 일절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라고 말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터윌리거 교수는 밝혔다. 터윌리거 교수가 별장에서 과음한 다음 날 두통을 느껴 "어젯밤 술을 마시면서 북한이 정말 위험한 나라라는 것을 알았다"며 농담하자 김 제1위원장이 웃으며 "언론에서 그런 질문을 하면 나도 그렇게 답해야겠다"고 말한 것이 잘못 전해졌다는 것이다.
로드먼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방북 기간 호화 시설로 가득한 김 제1위원장 개인 섬에 초대받아 음주 파티와 레저 등을 즐겼다고 밝혔다. 터윌리거 교수도 "귀빈 대접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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