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왜곡미화 대책위원회는 교육부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보완 통보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21일 밝혔다.
의원들과 대책위는 교육부의 수정·보완 통보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성명을 내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의 사실 표기오류 부분만 수정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8종 교과서 전체의 내용까지 손을 댔다”며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밝힌 교과서 핵심수정 사항은 ‘국가정체성을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명확히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 우편향 교과서 살리기를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교학사 교과서의 1000건 이상의 오탈자, 비문 등의 오류와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 누락,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분량 조정, 박정희 유신체제 미화적 기술이 전혀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각 교과서의 수정·보완 사항 수에서 교학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교학사는 251건에 대해 수정·보완 통보를 받았지만, 리베르 출판사는 112건, 타 출판사는 60~80여건에 불과했다.
이번 수정·보완에 대한 검토와 자문을 수행한 교육부의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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