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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물도 새요" 현대차 겨냥한 르노삼성 CF,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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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고 '자신만만프로젝트-후회별곡'편 화제


"여기서 물도 새요" 현대차 겨냥한 르노삼성 CF,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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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프리미엄 세단이라더니 이리 흔들릴 수가…." 선비의 한숨 섞인 말이 채 끝나기도 전 바로 앞에 앉은 여인은 멀미를 한다. 배 뒤쪽에 앉은 여인은 "여기서 물도 새요"라며 깜짝 놀라고, 사공은 "그래도 돌이킬 수 없다"고 말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방영을 시작한 광고 '자신만만프로젝트-후회별곡'편의 내용이다. 신윤복의 민화를 이용해 자동차를 나룻배에 비유한 이 광고는 나룻배 선택을 잘못해 후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를 겨냥, 최근 논란이 된 현대차의 품질결함을 풍자한 광고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고 내용 중 프리미엄 세단인데 흔들린다거나, 물이 샌다는 등의 내용은 최근 수(水)타페 등 누수 및 품질 결함 논란에 휩싸인 현대차를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처음 등장한 나룻배의 천막 색상을 푸른색으로 해 논란의 중심에 선 회사가 현대차임을 암시했다.

"여기서 물도 새요" 현대차 겨냥한 르노삼성 CF, 왜?


르노삼성은 이처럼 경쟁사의 품질결함을 꼬집는 한편, 자사 차량의 강점과 대비시켜 자사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결함이 있는 나룻배에 이어 등장하는 또 다른 나룻배는 르노삼성의 엠블럼을 달고 있다. 편안한 표정으로 나룻배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는 이들 뒤로는 '부드러운 승차감, 탁월한 정숙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 같은 광고 톤은 최근 르노삼성의 공격적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통상 기업이 방영하는 광고에는 자사의 상품, 서비스는 물론, 이념과 신조, 방향성까지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는 오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르노삼성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 경영진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임직원들부터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하에 '공격적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광고를 통해 내수 1위인 현대차의 품질결함을 지적하는 것도 결국은 '자신감 찾기'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르노삼성 측은 앞서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르노삼성의 SM3, SM5가 리콜 1위로 보도되자, 즉각 "1위는 현대차 쏘나타"라고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달 중 SM5, SM7 구입 고객이 한 달 내 차량을 반납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는 '자신만만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한 광고"라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전달하기 위해 민화 소재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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