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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희생자의 딸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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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트 플루그 부총재...이스라엘 중앙은행 최초의 여성 총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도 여성이 임명됐다.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딸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됐다. 카니트 풀루그 이스라엘중앙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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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오후 카니트 플루그 부총재(58.사진위)를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플루그는 이스라엘 중앙은행 최초의 여성 총재다.



네타냐후 총리와 야이드 라피드 재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수개월간 총재대행으로 보여준 업무능력이 인상을 줬다”면서 “글로벌 경제 변동기에 이스라엘 경제가 추가 성과를 달성하도록 도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임명배경을 밝혔다.


스탠리 피셔 전 총재가 지난 6월 퇴임하면서 플루그를 후임자로 추천했지만, 철저한 통화주의자 시카고 학파를 선호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라피드 장관은 스탠리 피셔와 같은 국제적 명사를 찾는다며 임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3개월 사이 물망에 오른 3명의 후보에도 들지 못한 의외의 인물이었다.


이스라엘 방송사는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가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에게 중앙은행 총재직을 제안했지만 서머스가 고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플루그는 7월부터 총재 대행을 해왔으며 피셔 전 총재의 수제자로 같은 비둘기파(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쪽)로 분류된다. 최근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의 반대에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것도 이런 성향을 잘 보여준다.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딸인 그녀는 폴란드에서 세 살 때 이스라엘로 왔으며 예루살렘대학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1980년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주개발은행의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으며 이스라엘 중앙은행 조사부 대표를 맡는 등 경력의 대부분을 이스라엘 중앙은행에서 보냈다.



그녀는 앞으로 피셔가 편 통화완화와 외환시장에 대한 완만한 개입을 계속하는 한편 주택과 주식시장 과열을 막으면서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화폐가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피셔 총재는 재임 중 이스라엘의 주택가격 상승 리스크와 의원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포플리즘, 고용하락과 아랍 및 그리스정교 사회의 교육수준 하락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의 경쟁력을 경고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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