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근육질의 운동선수를 닮았다. 닛산의 신차 쥬크(JUKE)는 개성 넘치는 외모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쥬크는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65만대(8월 기준)를 달성한 닛산의 베스트셀러카다. 한국닛산은 쥬크를 론칭하며 "개성 넘치고 역동성 있는 스포츠카와 실용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차"라고 소개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100m 밖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개성적이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차체 디자인은 날렵한 느낌을 주지만, 작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우락부락한 인상도 풍긴다. 뒷문의 손잡이는 쿠페차량처럼 숨겨져 있다.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앞으로 나간다. 가벼운 몸 덕분에 가속력이 뛰어나다. 시속 100km까지 단숨에 올라간다. 여기에 정교한 핸들링은 운전자를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저 작은 몸에 190마력"이라고 자랑한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의 자신감이 납득가는 대목이다.
차체가 높은 편이지만 고속으로 코너를 빠져나갈 때도 흔들림이 없다.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돼 고속 주행 시 특히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스포츠모드로 설정하면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지지만, 주행 시 차이는 크지 않다.
쥬크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가솔린 4기통 1.6ℓ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를 맞물렸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TCE 모델에 들어간 엔진과 동일하다.
SM5 TCE가 연비를 감안한 반면, 쥬크는 퍼포먼스에 보다 집중했다. 공인연비는 12.1km/ℓ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옵션사양과 실내 인테리어다.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와 안개등을 적용하지 않고 출시했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 해도 의아함을 주는 대목이다.
싸구려 느낌의 직물시트는 수동으로 조절해야하는데, 조절버튼의 위치가 어정쩡해 불편하다. 시트 열선기능도 없다. 도어와 대시보드 마감재도 딱딱한 플라스틱이라 다소 저렴한 느낌을 풍긴다. 쉽게 때가 묻는 재질이라 자주 닦아줘야 할 듯하다. 수납공간이 적다는 점도 단점이다.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타 차량대비 다소 낮아 주행 중 보기에 불편함도 느껴진다.
판매가격은 S 모델 2690만원, SV 모델 2890만원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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