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애플이 아이폰5c의 생산을 줄이고 아이폰5s의 생산을 늘렸다는 소식이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이어 디스플레이업계 전문매체인 NPD디스플레이리서치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애플 부품수급 동향을 살펴본 결과 애플이 아이폰5s의 생산을 75% 늘리고, 아이폰5c는 35%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요 목표였던 중국에서의 아이폰5c 판매량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란 데서 기인한다. NPD의 티나 텅과 숀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5c에 더 많은 보조금을 실어준다면 다른 제조사의 단말기에 줄 보조금이 적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애플이 중국 시장을 노렸다면 출시 시기를 잘못 계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발매 첫주에 90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아이폰5s의 경우 물량 부족으로 주문이 밀려 있으나 아이폰5c는 재고가 여전하다. 아이폰5c는 중국시장을 노린 저가형으로 처음에 알려졌으나 출시 후 가격은 프리미엄형인 아이폰5s와 겨우 100달러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아이폰5c 16GB의 국내 출시 출고가는 70만4000원이다.
NPD의 분석에 앞서 중국 IT웹사이트 C테크놀로지가 아이폰5c의 생산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어 WSJ는 제조하청사인 페가트론과 혼하이정밀(폭스콘)에 4분기 아이폰5c 주문량을 줄이겠다는 통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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