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우리 군이 선보인 무기체계중 30% 가량이 해외에서 도입한 무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선보인 무기체계는 모두 37종이다.
이 가운데 처음 공개된 정밀타격미사일인 스파이크를 비롯해 육군의 MLRS 등 12종은 모두 해외에서 도입한 무기였다. 공군이 선보인 중거리 공대지 팝-아이, 정밀폭격이 가능한 JDAM,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등 5종류도 마찬가지로 외국 무기다.
국산무기의 국산화율도 아직 저조한 수준으로 지적됐다. 우리 군이 국군의 날에 선보인 23종의 국산무기 가운데 차륜장갑차 바라쿠다(41.6%)를 비롯해 평균 국산화율은 78.1%에 불과했다. 해군이 선보인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80.92%), 수상함에서 잠수함을 잡는 청상어(80.92%)의 국산화율도 8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반면 K-10 제독차의 국산화율은 98.9%로 가장 높았다.
정 의원은 "자주국방의 시기를 앞당기려면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을 확충해 무기체계 국산화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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