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배우 고아라가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고 '연세대 농구부 빠순이'로 연기 변신을 시도, 색다른 히로인으로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아라는 18일 오후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농구선수 이상민과의 결혼을 꿈꾸는 '빠순이' 성나정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는다.
성나정은 한 번 꽂힌 대상에 관한 고도의 집중력과 목표의식을 가진 인물로 경상남도 마산 출신의 풋풋한 20살 새내기 대학생이다. 특히 그 '빠심' 때문에 이상민과 같은 학교에 입학하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다.
고아라는 그런 성나정의 억척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긴 머리를 짧게 싹둑 잘랐고, 몸을 사리지 않는 망가짐과 구수한 사투리로 그간 만들어진 '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를 대중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릴 예정이다.
이에 '응답하라 1994' 신원호 피디는 "고아라는 사실 대중적인 편견의 피해를 많이 받은 여배우 중 하나"라며 "작품이 안 되면 싸잡아 평가받기 마련이라 연기력 논란도 생겼다. 사실 그래서 더 좋다. 대중의 인식이 뒤집어지면 파급효과도 더 클 것"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고아라는 측근을 통해 "경상남도 진주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를 할 때도 어색함보다는 친근함을 먼저 느꼈다"며 "망가지는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지난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좌충우돌 서울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황용희 기자 zonehee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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