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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이 달라"…프리미엄 생수 불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불황도 비껴간 '차별화 마케팅'…비싸도 팔린다

"먹는 물이 달라"…프리미엄 생수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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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건강 지향적 식생활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용 및 다이어트 등 기능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틈새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신동와인이 수입ㆍ판매하고 있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생수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는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75% 증가했다. 지난 2011년과 비교시에는 165%(약 2.65배) 늘었다. 신동와인은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가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생수인 아쿠아 파나(Acqua Panna)도 같은 기간 50% 이상 성장했다. 아쿠아 파나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전세계 미식가 및 소믈리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수로 세계 소믈리에 협회 공식 워터로 사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자, 기업들은 저마다 고급화 전략을 내놓으며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입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아이슬랜딕 글래시얼(Icelandic Glacial)을 수입, 본격적인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자작나무 수액 생산 회사인 노르딕코이뷰와 손잡고 필란드산 유기농 자작나무 수액인 노르딕코이뷰도 수입하고 있다.


강영재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은 "프리미엄 생수의 국내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이슬랜딕 글래시얼과 노르딕코이뷰를 시작으로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생수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도 지난 6월말 먹는 샘물 삼다수를 뛰어 넘는 프리미엄 생수 한라수를 출시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한라수를 고급호텔과 백화점 등에 유통시키고 중국으로 수출을 확대해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는 제주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천연암반수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삼다수를 잇는 한라수는 병 디자인과 품질을 고급화한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소비취향 변화로 천연암반수, 해양심층수, 자작나무 수액 등 프리미엄 생수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생수가 더이 상 물이 아닌 기능성을 강조한 새로운 음용문화로 자리잡고 있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도 없지 않다. 일반 생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일반 생수와 프리미엄 생수의 단위가격 당 차이가 최고 180배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프리미엄 생수 가운데 수입 프리미엄 생수의 가격은 국산 일반 생수에 비해 매우 비싸다"며 "같은 브랜드와 같은 용량의 생수도 판매 매장에 따라 4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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