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씨엔블루 멤버들이 안방극장 점령에 나섰다. KBS2 '미래의 선택'의 정용화와 SBS '상속자들'의 강민혁이 그 주인공이다.
출발은 강민혁이 빨랐다. 지난 9일 첫 방송한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에서 강민혁은 훈남 윤찬영으로 변신했다.
그는 귀족집안 재벌 2세들이 판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산층 가정의 자제로 등장, 친절한 매력으로 여성팬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자상하고 배려있는 윤찬영 캐릭터는 자칫 감정적이고 비뚤어진 캐릭터 간에 균형을 잡아준다.
강민혁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로 데뷔, 이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안방극장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상속자들'에서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한편 극 중 상대역인 박신혜와도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MBC '넌 내게 반했어'에서 함께 연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더욱 자연스럽고 다정한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는 지난 14일 밤 첫 방송한 KBS2 '미래의 선택'에서 방송국 회장의 손자이자, 신입 VJ 박세주 역으로 등장해 물 오른 연기를 펼쳤다.
그는 미래(윤은혜 분)와의 우연한 만남과 더불어 방송국에서 함께 일하게 된 김신(이동건 분)과의 불꽃튀는 기싸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만남부터 강하게 부딪힌 김신과 박세주가 앞으로 방송국에서 부딪히며 그려낼 갈등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를 통해 정용화는 이미 아이돌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미래의 선택'은 실제보다 높은 연령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것은 물론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베일을 벗은 후 정용화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이동건, 윤은혜 등 선배 연기자들 속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아이돌이라는 한계를 깨부수고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강민혁과 정용화가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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