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남성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용화는 지난 14일 밤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에서 방송국 회장의 손자이자, 신입 VJ 박세주 역으로 등장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날 미래(윤은혜 분)는 큰 미래(최명길 분) 덕분에 회사 장기자랑에서 1위를 한 덕에 제주도에 와있었다. 큰 미래는 박세주가 물과 관련 있는 여자에게 첫 눈에 반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으므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미래는 리조트에 왔다는 기쁨에 취해 수영장에서 한창 신나게 놀았고, 비키니 상의가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둥대는 그를 보고 박세주는 직원에게 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큰 미래는 정신을 못 차리는 미래의 뺨을 때렸고, 이 모습을 본 박세주는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용화와 이동건(김신 역)의 만남도 그려졌다. 김신은 박세주를 자신이 일하게 될 팀으로 데리고 가 제작진에게 소개시켰다. 그는 주부들이 시청대상인 아침 프로그램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사를 토론해야한다고 열을 올렸다.
이에 박세주는 "결국은 어떻게 상품을 만드느냐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여긴 상업방송이지 않나. 장사가 돼야한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에 김신은 발끈하며 "방송이 장사? 이제 막 방송국 들어온 자식이 방송을 장사로 한다는 거냐"며 세주를 매섭게 노려봤고, 세주는 "그럼 방송이 예술이냐?"고 응수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신과 박세주가 방송국에서 부딪히며 그려낼 갈등이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1년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정용화는 이미 아이돌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실제보다 높은 연령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것은 물론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더욱 날선 눈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그는 '미래의 선택' 첫 회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떨쳐냈다. 이동건, 윤은혜 등 선배 연기자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극 초반 인기몰이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정용화의 연기에 호평을 쏟아내며 앞으로 공개될 박세주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나'를 위해 미래의 내가 찾아와 조언을 해주고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독특한 전개 방식의 신(新) 타임슬립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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