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와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전인 9월 9일 5억3000만원의 CP를 구입했고, 현재는 본인 포함 가족들이 29억원의 CP를 보유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7일 현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급박한 상황을 맞아 구조조정을 선언하고 경영 개선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믿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전인 23일 오리온 그룹의 지원불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논의를 처음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동양파워를 매각하는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던 중이라 자금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며 "이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법정관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동양증권 회사채와 CP 판매 독려 지시 여부에 대해선 "개별 케이스마다 지시를 내린 건 아니다"라며 "자금운영과 관련한 부분을 증권 쪽도 담당하고 있어 내용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장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이승국 전 동양증권 사장,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등이 증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