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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心, 깊은 포옹" 역대 최장 '바이 코리아'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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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국내증시 매력…'1998년 썰물 재현' 없을 듯

"外心, 깊은 포옹" 역대 최장 '바이 코리아' 분석해보니 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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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이 35거래일간 '바이(Buy)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 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모면에 따른 안도감에 17일 코스피는 2년여간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5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과거와 달리 장기투자 성격이 강한데다, 하반기 주요국들의 글로벌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외국인의 '사자'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5일·12조…역대 '최장·최대' 바이코리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부터 전날까지 3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8382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이날 역시 오전 10시 현재 4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1998년의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수 기록(34거래일 연속, 1월20일~3월3일)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날까지 외국인의 하반기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조288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연간 누적 순매수 금액도 3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총은 434억8017억원으로 전체의 33.09% 규모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지난 4일(420조9719억원)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보유 시총은 422조6231억원으로 지분율은 35.48%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13일(35.58%)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상반기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경신하던 미국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며 나홀로 부진에 빠졌었다. 당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0조2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벤치마크 변경으로 6개월간 9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털어낸 데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상승세를 탄 일본증시 대비 상대적인 소외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 위기로 외국인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국내증시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장기자금 중심…썰물 재현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장기보유 성격일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주춤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외국인 썰물에 따른 주가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98년의 경우 코스피는 3월2일 574선까지 올랐다가 외국인의 '사자'세가 잦아들면서 3개월여 만에 지수가 반토막났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여파로 외국인의 단기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었다 빠진데 따른 결과였다.


지금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장주식 8조3000억원 가운데 1조9981억원이 장기자금 성격이 강한 미국계 자금이었다. 이달 역시 전날까지 미국계 순매수는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외국인 전체 순매수 2조65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며 외국인 순매수를 주도 중이다.


미국의 디폴트 상황도 사실상 종료되면서 불확실성 안개도 한풀 꺾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17일 이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했던 만큼 미국 정부의 정상화 자체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유인은 약하지만, 미국발 정치적 안개에 가려져있던 글로벌 경기회복 등 긍정적 요인에 초점이 맞춰지며 증시를 대하는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각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 세계 경기선행지수가 11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국내외 경기가 동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이 과거 코스피의 상승률(기간)이 상대적으로 컸던 국면과 매우 유사한데다 유럽, 중국 등 미국 외 주요국 경제지표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외국인 '사자'세에 따른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충분히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판단했다.


추가 매수 여력은 최대 14조원 수준까지 전망됐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 이후 한국관련 4대 펀드 합계 평균 비중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여력을 판단해 보면, 역사적 평균인 8.2%까지 비중이 확대될 경우 매수여력이 3조원까지 가능하며 최대 14조5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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