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아베가 내민 손, 어떻게 잡을 것인가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아시아블로그]아베가 내민 손, 어떻게 잡을 것인가
AD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옆자리 자신을 외면한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스쳤을까. 올바른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절감했을까. 이번 주로 예정된 신사 참배를 취소하기로 결심한 중대한 '이유'로 작용했을까.


일견 굴욕적인 느낌을 감수하며 아베 총리는 왜 '박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가. 박 대통령이 브루나이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손을 '잡을까 말까' 주저하는 듯 보인 그 사진이 찍힌 날, 현장에 있던 고위 관료에게 물었다.

"일본은 국제 정치 무대에서 리더십을 잡고 싶어 한다. UN과 같은 곳에서 말이다. 그런 일본이 주변국과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일본은 그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단순한 문제라면 해법은 간단하다. 계속 외면하면 된다. 아쉬운 쪽은 일본이니 '올바른 역사인식' 혹은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게 될 테니까. 마치 비슷한 방식의 전략이 북한을 '굴복시킨 것처럼' 보였듯.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의 행보를 '전략적 외교'라고 부른다. 아베의 전략적 외교는 특히 영토나 역사 문제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한다. 주로 내치에 집중하는 일본 총리의 임기 첫 해,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순방을 떠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뿐 아니라 아베 총리 역시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되, 실리가 걸린 문제라면 대화하고 협상하겠단 투트랙(two-track) 전술을 펼치는 것이다.


수렁에 빠진 한ㆍ일 관계는 우리에게 어떤 이익 혹은 불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가. 한ㆍ일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현지 언론을 통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의 '냉정함'은 한국이 어렵게 쌓아온 국제 사회에서의 긍정적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일본과 사이가 멀어질수록 한ㆍ중 연대는 강해지며, 이는 북핵이나 경제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한국에게 도움이 된다. 반면 일본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미국과 협상하는 데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많은 미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대일본 외교 태도가 적합하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시각을 갖기 시작했다고 이 전문가는 전했다. 우리는 원자력협정, 방위비 분담, 전작권 전환 등 민감한 분야에서 미국과 만나야 한다.


위 분석이 일본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일본 관계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외교적 비용을 떠안는 일만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국내 여론이 박 대통령의 원칙 고수를 힘겹게 만들 것이라 반발하겠지만, 아베 총리와의 줄타기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국민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제회의 옆자리 이웃나라 정상을 외면하는 우리 대통령의 '강단'에 통쾌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그 상대가 우리와의 외교ㆍ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나라의 정상이란 사실은 엄연한 현실이다. 박 대통령이 주창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협력은 피할 수 없다. 원칙은 지켜야 하되, 만남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신뢰는 외교의 기본이지만 대화를 통해서만 싹틔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