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노키아, LG, 타타 나란히 2~5위 올라…애플은 19위 기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 모바일이 인도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러스트 리서치 어드바이저리(TRA)가 인도 16개 도시에서 250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 모바일이 2013년 인도에서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소니, 노키아, LG, 타타가 삼성 모바일의 뒤를 이어 2~5위를 기록했다. 삼성 모바일과 노키아는 휴대폰 브랜드, 소니와 LG는 소비자 가전 브랜드로 분류됐다.
애플은 19위를 차지해 인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역별 조사에서 인도 남부, 동부에서는 20위권 안에 들지 못했지만 서부에서 9위에 오르며 전 지역 기준 19위를 기록해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명성을 지킬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인도 서부에서는 소니가 1위, LG와 타타가 2~3위에 올랐다. 삼성 모바일은 4위로 집계됐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도 소니, LG, 타타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삼성 모바일이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은 현지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높은 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해 3월 34.2%의 점유율로 노키아(33.8%)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 2011년 약 6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7월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 능력을 증대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 기준 1000만대 규모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연간 성장률도 163%로 중국(86%), 일본(24%), 미국(19%)을 크게 넘어선다. 인도가 스마트폰 제조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4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2년 만에 인도를 방문해 현지 시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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