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영화관 내 외부음식 반입이 허용됐지만 국민 중 10명 중 약 8명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들이 수입 감소를 우려해 홍보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영화관 내 외부음식 반입을 허용하도록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지만 응답자의 78.3%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 의원은 "공정위 권고가 있었음에도 영화관에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이유는 상영관에서 이이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상영관 매출에서 매점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약 6명(62.4%)은 극장 내 외부음식 반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 의원은 "대기업 계열 주요 상영관들이 지금처럼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 결국 매점 이익극대화를 위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외부 음식도 안전?소음?냄새 등의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들고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문부터 게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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