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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두 번째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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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늘날 ‘엘 시스테마’는 성공적인 문화예술교육의 상징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예술교육의 본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로 'system'을 의미하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에서 따왔다.


30여년전 경제학자이자 오르간 연주자 겸 정치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Antonio Abreu)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엘 시스테마를 창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에는 주로 유로피안 음악가들만을 채용한 두 개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전부였다.

처음 아브레우는 지하 주차장에서 열한명의 어린이들과 음악 연습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 1만5000여명의 음악 교사를 채용, 수십만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엘 시스테마'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 ‘엘 시스테마’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헤 마약과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삶의 기쁨과 희망, 공동체적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특히 LA 필하모닉의 최연소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인 에딕슨 루이스 등 ‘엘 시스테마’ 출신 음악가들로 세계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통한다.

엘 시스테마를 대표하는 유소년 오케스트라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지난 201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오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단독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20일 오후 5시 덕수궁 중화전 특설무대에서 ‘꿈의 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을 펼친다.


엘 시스테마 출신 지휘자 디트리히 파레데스와 한국형 엘 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를 총괄 지휘하는 음악감독 채은석이 함께 지휘를 맡는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한국형 엘 시스테마 모델을 벤치마킹해 시행한 지역사회형 오케스트라 교육이다. 2012년에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를 총괄하는 ‘시몬 볼리바르’ 음악재단과 국내 단독으로 협약을 체결, 공식적으로 ‘엘 시스테마 코리아’로 거듭났다.


엘 시스테마가 수십 만 명의 빈곤층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미래를 보여줬다면, ‘꿈의 오케스트라’는 우리 아이들이 상호학습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예술적·사회적 면모를 길러주고 음악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30개 기관에서 1600여 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합동공연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전국 단원을 대표해 100명의 참가자들이 연주를 선보인다.


두 오케스트라는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양방언 등의 곡들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나아가 베네수엘라의 전통 민요 ‘아이레스 데 베네수엘라(Aires de Venezuela)‘와 ‘아리랑 서곡(Overture for Arirang)’을 각각 선보이면서 베네수엘라와 대한민국, 두 나라의 음악적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산파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와 시몬 볼리바르 음악재단 대표 에두아르도 멘데즈 등이 함께 내한해 일주일간의 여정을 펼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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