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000㏄ 미만 판매량 전년比 32% 껑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수입 승용차 가운데 중형ㆍ소형차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2000㏄ 미만 수입차는 6만18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 늘었다. 전체 수입차 가운데 비중을 따졌을 때도 2000㏄ 미만 중ㆍ소형차는 53.3%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ㆍ소형차의 비중은 4.4%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차 전체 증가율이 21.3%, 배기량 2000㏄ 이상의 수입차의 경우 10.9% 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중ㆍ소형차의 판매량은 단연 눈에 띄는 실적이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산 브랜드가 중ㆍ소형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볼륨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은 중소형 차종을 들여오는 것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라며 "과거 대형차 위주로 영업하던 외산 브랜드가 젊은 층도 구매할 만한 엔트리급 중ㆍ소형 차종을 다양하게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소형 차량의 경우 국산차와 직접 경쟁하는 만큼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브랜드의 실적은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소형차는 2% 줄었다. 주요 차종별로 따졌을 때도 한국GM의 아베오, 르노삼성의 SM3 정도만 판매량이 늘었을 뿐 나머지 차종 18개는 모두 줄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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