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빅리그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머쥐며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를 3대 0으로 완파, 2연패 뒤 NLCS에서 첫 승을 장식했다. 벼랑에서 팀을 구한 류현진 역시 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이닝 6피안타 4실점의 부진을 만회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덕분에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즈는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했다"고 소개하며 "단순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을 넘어 목숨을 내건 듯 혼신을 다해 투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류현진이 해냈다(Ryu can do)"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활약을 극찬했다. 특히 다저스의 '원투 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레인키와 커쇼도 챙기지 못한 승리를 류현진이 따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전하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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