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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농정원, 토익성적 위조한 공공기관장 조카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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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전(前) 공공기관장의 조카가 토익성적을 위조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에 채용된 사실이 국감을 통해 확인됐다.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농정원 채용 과정에서 지난 9월 사임한 공공기관장의 조카 A씨의 토익 성적이 사실과 다르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씨의 토익 성적은 895점이었지만 900점 이상인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심사결과를 받았다. 농정원 인사 담당자는 A씨가 추후에 더 높은 945점을 받아 농정원에 토익성적확인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파일을 보냈다고 설명했지만 농정원이 보관하고 있는 이미지파일상의 성적표는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공고문에 토익 700점 이상이라는 문구만 있음에도 A씨가 추가로 토익 성적표를 제출한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담당자가 핸드폰으로 A군의 증빙점수표를 받아 채용대행사에 정정을 요청한 것도 거짓으로 드러났고, A씨가 전화한통으로 토익점수를 정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류 전형 합격과 토익점수 조작의 과정에서 농정원 등 고위관계자들의 조직적 공모와 은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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