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유형 모기지 대상자 2975명…손익 공유형은 20%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연 1~2% 초저금리 대출상품인 공유형 모기지 첫 수요자 모집에서 '수익 공유형' 인기가 '손익 공유형'을 압도했다. 목돈이 부족한 저소득층이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한 수익형에 많이 몰린 것이다.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0년 만기 공유형 모기지 대출대상자 2975명을 최종 선정,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품별로는 수익 공유형이 전체의 79.5%인 2364명, 손익 공유형이 20.5%인 611명을 차지했다.
대출대상자로 선정된 2975명은 통보받은 날부터 1주일 이내인 이번 주까지 접수 은행 지점을 다시 방문, 주택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면 대출승인을 받아 대출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출대상자로 통보를 받았으면 지금부터는 일반 대출과 동일하다"면서 "계약서를 가져오면 대출이 되고 수요자 본인이 대출금으로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계층별로는 최종 대출승인자 중 30대가 69%, 40대가 20%를 차지해 부부합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신혼부부 등 3040세대가 공유형 모기지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승인자의 특성 분석결과 부부합산 소득 2000만~6000만원인 3040세대가 공유형 모기지를 이용해 1억~3억원의 서민용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유형 모기지가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이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중산화 가능계층의 자가소유(Homeownership)를 촉진하는 동시에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켜 현재의 전세난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토부는 10월 중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11월 중 관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가 공급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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