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적발인원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55.7%)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장기손해보험(26.4%), 보장성 생명보험(12.7%)이 뒤를 이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5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4만1953명으로 같은 기간 4.7% 늘어났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가 적발금액 1834억원으로 71.1%를 차지했다. 이어 고의사고, 피해과장 순으로 적발됐다. 허위·과다사고 중에서는 사고내용 조작(17%)이 가장 많았고, 음주·무면허운전(12.3%), 운전자 바꿔치기(10.2%)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교통사고와 관련한 문제 병·의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결과, 자동차 사고 환자의 피해과장 및 병원의 청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사람들의 직업은 무직·일용직(19.2%), 회사원(15.9%), 기타 일반자영업(7.9%)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증가율은 운수업종사자가 전년동기대비 82.4%, 병원·정비업체 종사자 3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검찰, 경찰, 해양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보험사기 근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국민 다수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는 범죄로 조직적·지능적으로 실행돼 적발이 쉽지 않다"며 "피해를 입었다면 금감원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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