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해외를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현지 법률과 풍속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중국신문망이 12일 보도했다.
태국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는 이날 방콕에서 중국인 여행단과 만나 "여행객들은 현지인들과 조화롭게 지내야 한다"며 "문화유적이나 문물을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특히 인류의 공동재산인 문화유산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며 문화규범에 맞는 '문명 여행'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태국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중국과 태국이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하면 태국 여행에 드는 중국인들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가 법규 준수와 현지 풍속 존중을 촉구한 것은 그만큼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비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 벽화에 낙서를 하고 자금성 유리를 깨는 등 국내외에서 문화유적을 훼손하고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로 악명이 높다.
중국은 관광객들의 태도 개선을 위해 여행법을 개정하고 비문화적인 행동을 한 관광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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