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결과에선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정예 '삼바군단'을 상대로 한 태극전사들의 필승의지는 단연 돋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 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소득은 얻지 못했으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2-3-1 포메이션의 한국은 최전방에 지동원(선덜랜드)이 나서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2선을 지원했다.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중원에선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4-back) 수비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이 자리하고,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이에 맞선 브라질 역시 간판급 스타들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조(아틀레티코 미네이루)가 자리한 가운데 오스카(첼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에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헐크(제니트)가 포진했고,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와 파울리뉴(토트넘)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4-back) 수비는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가 자리하고 골문은 제페르손(보타포고)이 책임졌다.
전반 2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이후 브라질의 압박과 세밀한 패싱 플레이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3분과 23분엔 헐크와 오스카에게 각각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열을 정비한 대표팀은 중원에서부터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남다른 노력에도 선제골은 브라질의 몫으로 돌아갔다. 전반 43분 네이마르가 아크 왼쪽 25m 거리에서 날린 정교한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 구석을 관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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